삼신할머니(이엘)는 한 여인에게 도깨비 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피의 영혼이 깃들면 도깨비가 된다, 오직 도깨비 신부만이 검을 뽑을 거라 하자 여자는 도깨비는 죽기 위해 신부를 찾아야 하는 거니 슬픈 얘기 같다한다. 노파는 신은 이기적이지만 그래도 생사를 오갈 때 간절히 기도하면 맘 약한 신이 나타날 거란 조언을 한다.
고려시대 무신이었던 김신은 백성들의 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왕(김민재)의 시기와 질투에 역적으로 몰렸다. 왕비(김소현)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일 테니 왕에게 가라 했고 발걸음을 옮기던 그의 눈앞에 수많은 자신의 사람들의 죽음을 보면서 결국 그는 부하의 칼을 맞고 죽게 된다.
1998년, 도로 한 복판에 갑자기 나타나 차에 치인 남자, 그런데 다친 곳 하나 없고 오히려 차가 크게 부서졌다. 현장에 있던 망자와 마주한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찻집에서 생의 마지막을 정리해줬다. 블랙 페도라를 쓰며 망자를 찾아다니는 저승사자(이동욱)의 심상치 않은 등장이다.
유덕화의 집을 찾은 도깨비, 이들의 인연은 신이 죽었을 때부터 시작된다. 신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던 노비, 간절함을 듣고 환생한 김신에게 신은 불멸을 하며 자신의 사람들이 죽어가는 걸 지켜보라며 고통스러운 벌을 준다. 깨어난 그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이들에게 복수, 그리고 노비의 죽음으로 첫 번째 벌을 받는다.
김신은 차에 치여 살려달라 애원하는 한 여인(박희본)의 목소리를 듣게 됐고 맘 약해진 도깨비는 목숨을 구해준다. 두 명의 영혼이 사라지고 겨울에 핀 꽃을 보고 저승사자는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다. 도깨비의 힘으로 살아난 여인의 아이는 도깨비 신부가 될 운명으로 죽은 혼을 보는 저주에 걸렸다. 엄마와 행복했던 아이에게 불행이 찾아오는데 생일날, 엄마의 죽음을 맞게 된 것이다.
저승사자는 은탁의 엄마를 찾아 집으로 왔고 아이를 데려가려 한다. 이때 삼신할머니가 나타나 은탁을 지켜줬고 3일 안에 이사 가야 한다며 고생 좀 하겠지만 다른 선택이 없다 한다. 지은탁(김고은)을 키워준 이모는 못됐고 은탁은 귀신을 본다는 이유로 따돌림의 대상이 됐다.
비 오는 어느 날, 길을 걷던 은탁은 우산을 쓴 김신과 눈이 마주쳤고 그는 이상한 기운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