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gin Again, 음악으로 기억될 사랑의 순간
오늘은 아름다운 음악으로 가득 찬 영화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비긴 어게인(Begin Again) 은 2014년에 개봉한 미국의 영화이다. 영화 비긴 어게인 은 '다양성 영화'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습니다. '다양성 영화'는 대중의 시선이 잘 닿지 않고 대규모의 제작비를 들여 만드는 상업영화와 달리 소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영화를 말합니다.
스타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그레타), 마크 러팔로(댄), 그리고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밴드 마룬 5의 멤버인 에덤 리바인(데이브 콜)이 출연하고 '원스'로 이미 음악 영화감독으로 인정을 받은 존 카니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존 카니가 감독한 음악영화는 '원스(2007)', '비긴 어게인(2013), '싱 스트리트(2016)등이 있습니다.
따뜻하고 기분 좋게 해주는 영화
아마도 이 영화가 좋은 이유는 바로, '마룬 5(MAROON 5)'의 실제 멤버가 이 영화에 등장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의 목소리가 포함이 되어 있는 멋진 OST를 들을 수도 있다. 나는 이렇게 음악이 많이 들어가 있는 영화를 좋아한다.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 음악을 듣고 있으면 왠지 영화의 한 장면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상당히 긴 여운을 느낄 수 있다. 이번에 감상한 비긴 어게인(BEGIN AGAIN)에서도 역시 그런 기분을 느껴볼 수 있었다. 아무튼, 좋은 음악이 포함되어 있는 영화를 보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참 따뜻하고 재밌고, 듣기 좋고 보기 좋은 영화였다.
너를 빛나게 할 노래를 다시 시작하자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하던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는 남자 친구 '데이브'(애덤 리바인)가 유명 음반회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뉴욕으로 같이 오게 된다. 데이브는 처음에 음반사 쪽에서 좀 눈치를 먹더라도 그레타를 굉장히 챙깁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오랜 연인이면서 음악적 파트너로 노래를 만들고 함께 부르는 것이 좋았던 그레타와 달리 이미 스타가 된 데이브의 마음은 서서히 변해 가고 있었다. 데이브만 LA로 녹음을 하러 떠나게 되는데, LA를 다녀온 그가 거기서 새로운 곡을 하나 만들었다면서 그레타에게 들려준다. 그런데 노래를 듣던 그레타.. 한순간에 그 사랑노래가 자신을 위한 게 아니라는 걸 알아차리게 된다. 지난 5년간의 연애가 너무나 갑작스럽게 끝이 나는 이 상황이 너무 힘든 그녀. 그레타는 바로 데이브의 집을 나온다.
마침 뉴욕에 살고 있는 옛 친구 스티브의 집에 찾아가 함께 지내게 된다. 남자 친구와의 이별에 힘들어하는 그레타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스티브. 어느 날스 티브는 스티브는 노래를 하러 바에 가는 길에 그레타를 데려가고, 그레타에게 한 곡 부르는 기회를 주죠. 거절하려던 그레타도 결국 무대에 올라가, 자신이 쓴 곡을 한곡 부르는데. 그 곡이 A Step You Can't Take Back이다.
유명한 음반 프로듀서였지만 이제는 회사에서 해고된 '댄'(마크 러팔로)은 미치기 일보직전 들른 뮤직바에서 그레타의 자작곡 노래를 듣게 되고 옛 실력을 발휘해서 그레타에게 음반 제작을 제안한다. 댄은 아내와 이혼하고 딸 바이올렛과도 한 달에 한번 만나는데 하필이면 그날 실적 부진으로 해고당하고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바를 찾았는데 우연하게도 그레타의 공연을 보게 된 것이다.
남자 친구와 헤어진 그녀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친구 스티브는 자신의 공연에 그레타에게 깜짝 공연을 하게 하고 공연 중에 댄을 만나게 된 것이다. 댄과 그레타는 음반 제작을 하기로 하고 자신의 회사로 그레타를 데리고 간다. 대표인 사울은 계약을 거절한다. 둘은 음반 제작할 돈이 없어서 거리에서 소리를 녹음해서 우리만의 음반을 만들자고 하고 뜻을 함께 할 사람들을 찾아 나서게 된다. 댄을 통해 성공한 뮤지션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기도 한다.
거리를 녹음실 삼아 녹음을 하면서 아이들의 코러스까지 어우러지는 장면이 나오고, 댄은 자신의 딸의 음악적 재능까지 알아보게 된다. 앨범은 완성이 되고 댄은 사울에게 앨범을 보여준다. 바람을 피운 남자 친구 데이브에게 이별의 노래를 선물하고 그녀는 마음을 다잡지만 데이브는 이 노래를 통해 그녀를 붙잡고 싶어 한다.
데이브는 무대 위에 여분의 기타도 있으니까 올라와서 함께 노래하자고 합니다. 데이브는 'Lost Stars'를 그녀의 원래 버전으로 불러준다. 하지만 그 노래만 듣고 그레타는 공연장을 떠난다. 그녀는 공연장에 들어와 데이브의 노래를 듣기 전에 이미 감정을 정리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공연 시작할 때 무대에 올라가지도 않고 공연이 끝날 때까지 머물지도 않았다. 데이브와 그레타는 음악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데이브는 대중적인 면을, 그레타는 진정성을 말하는 뮤지션에 속한다. 그래서 이 둘은 이러한 서로의 음악적인 색깔을 좁히지 못하고 헤어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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