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뮤지컬 영화
거부할 수 없는 유혹,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 이영화에서는 음악과 웃음, 재미가 넘친다. 아카데미를 수상한 메릴 스트립, 피어스 브로스넌과 콜린 퍼스 등 유명한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도미닉 쿠퍼도 열연한 이 뮤지컬 영화에서 어머니, 딸 , 아버지, 잃어버린 사랑과 다시 찾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다.
일반의 뮤지컬 무대에선 상상할 수 없었던 그리스 현장 로케이션으로 최대의 볼거리를 선물하고 있으며, 특히 지중해의 바다와 해변, 시원한 자연 풍광이 좁은 무대에서는 표현할 수 없었던 뮤지컬의 아쉬움을 깨끗이 떨쳐내고 있다.
정말 정말 기분 좋아지는 영화
노래와 장면, 장면들이 정말 잘 어울려서 이제 그 노래들을 듣게 되면 영화의 그 장면들이 떠오를 것 같다. 뮤지컬 영화는 그만하면 제 몫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주옥같은 ABBA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완전히 본전은 뽑은 기분이었다. 한 편으로는 치유받는 느낌도 들고, 더 나아가 연기자들의 흥에 함께 빠져 그 순간은 더할 나위 없이 유쾌하고 즐거웠다.
이전에 뮤지컬 영화는 말도 안 되는 타이밍에 갑자기 카메라를 보고 관객들이 군무를 추며 노래를 하는 납득이 안 가는 영화인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의 뮤지컬 영화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이영화를 창의성을 찾아볼 수 없는 식상한 영화로 평가를 하기도 하지만 나는 이영화가 처음으로 접한 괜찮은 뮤지컬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저 신나고 눈이 즐거웠던 작품으로 기억되지만 지금 은 가슴이 살짝 먹먹해진다. 이제는 나도 모르게 어느새 엄마의, 자식의 그 마음까지 느껴지는 나이가 되었나 보다. 개인적으로 이영화는 엄마도 사람이고 여자다 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주옥같은 ABBA의 노래와 배우들의 멋진 앙상블
지중해의 작은 섬에서 자그마한 호텔을 운영하는 싱글맘 도나(메릴 스트립)와 살고 있는 20살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의 결혼식을 앞두고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영화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앞두고 한껏 들떠 있지만 소피에게는 자신의 결혼식을 완벽하게 만들어줄 하나의 소망이 있었다. 결혼식장에서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것이다.
결혼식을 준비하던 중에 소피는 우연히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한다. 자신의 아빠가 누구인지 모르고 살았던 소피는 엄마의 일기장에서 자신의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들, 샘, 해리, 빌 을 발견하게 되고, 엄마 몰래 엄마의 이름으로 세 남자를 자신의 결혼식 날짜에 맞춰 섬으로 초대한다.
낡은 호텔을 정비하고, 딸 결혼식 준비에 정신이 없던 엄마 도나와 자신의 약혼자 스카이 몰래 일을 벌여놓은 소피.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딸의 결혼식장에서 자신을 거쳐간 세 남자들을 한자리에서 맞이하게 된 도나, 소피의 아빠가 서로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세 남자들. 'Slipping Through My Fingers'는 모녀간인 메릴 스트립과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듀엣으로 노래한다.
부모의 품을 떠나는 딸에 대한 부모의 심경을 노래해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감동이 있다. 그리고 너무도 예쁜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연기가 빛났다. 맘마미아는 일반의 뮤지컬처럼 먼저 쓰인 스토리에 맞춰 노래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ABBA의 명곡들에 맞춰 스토리를 만들었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 노래와 스토리가 너무 잘 맞는다. 영화의 완성도와는 상관없는 최고의 뮤지컬 영화라고 생각한다.
ABBA의 명곡들과 지중해의 아름다운 경치, 음악이 나와야 할 곳을 정확히 알고 흘러나오는 부분이 가장 맘에 들었다. 메릴 스트립과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노래와 연기도 너무 좋았다. 연기로는 할리우드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메릴 스트립이 이 영화를 위해 직접 ABBA를 찾아가 노래 지도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메릴 스트립이 완벽하게 소화해낸 솔로 파트에서 부른 'The Winner Takes It All'은 자신의 마음속 깊이 남아있는 응어리, 원망, 섭섭함을 표현하며 솔직한 감정을 보여준다.
정말 한평생 안 잊힐 장면중 하나인 것 같다. 그리고 메릴 스트립이 다이나 모스 멤버들과 함께 노래 부르는 장면에서는 그녀 또한 도나로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서 나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유쾌 발랄한 분위기, 귀에 쏙쏙 박히는 강렬한 멜로디의 음악, 모두가 행복해지는 특유의 넘치는 에너지가 몇 번을 다시 보아도 즐거워지고, 보고 나면 나도 모르게 음악이 흥얼거려지는 뮤지컬 영화이다.
▶▶▶ 그 시절엔 역시 ROCK~ 영화 한 편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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