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 뮤지컬 영화로 다시 태어난 디즈니의 걸작
너무도 아름다운 영상미는 화려하고 압도적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화 영화답게 뮤지컬적인 요소도 들어가 있어서 귀가 즐겁다. 뮤지컬 영화로 다시 태어난 디즈니의 걸작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벨의 탄생, 벨이 떠난 후 야수의 심정 등 애니메이션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부분도 부드럽게 채워 넣으면서 원작을 훼손하지 않은 완벽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원작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조연 캐릭터들에게까지 생명력을 불어넣어서 영화를 입체적으로 연출하려는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할리우드 대규모 자본의 힘이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을 얼마나 사실적으로 실사화헤내는지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이다. 2017년 버전의 미녀와 야수만의 개성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하겠다. 엠마 왓슨의 벨도 상상 이상으로 근사하게 어울린다.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여행
동심을 되찾은 것 같은 기분에 마냥 입가에 미소가 떠나 질 않는 너무 행복해지는 영화다. 과거의 기억들이 되살아나 즐거운 여행을 한 것 같다. 음악도 너무나 아름답고, 정말 거닐고 싶어지는 경치와 장소들은 인상 깊고 또한 무엇보다도 그들 모두가 인간이 되었을 때 한없이 감동이 밀려오는듯했다. 영상미는 진짜 말할 것도 없이 멋있고 예뻤다. 마지막에 장미꽃잎이 다 떨어져서 멈출 때 눈물을 흘릴뻔했다. 너무 마음 아픈 장면이다.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이나 OST가 얼마나 완벽한지 너무 황홀하고, 감동적이다.
운명적인 만남, 아름다운 이야기의 시작
먼 옛날 프랑스의 어느 깊은 산속에 잘생긴 왕자가 아름다운 성에 살고 있었다. 이기적이고 불친절한 성의 왕자는 자신의 성을 꾸미기 위해 세금을 많이 걷어들이고,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들을 초대해 파티와 사치를 일삼았다. 어느 날 장미 한 송이를 들고 폭풍우를 피해 성을 찾은 노파를 내쫓는다.
노파는 외면의 아름다움에 속지 말라며 진정한 아름다움은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아름다운 요정으로 모습을 바꿉니다. 왕자는 후회하며 용서를 빌지만, 왕자에게 저주를 내려 끔찍한 야수의 모습으로 변신시키고 성에 사는 사람들도 모두 물건으로 변신시킨다.
게다가 마을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이 성을 지워 버려서 외부 사람들은 왕자와 이 성을 잊어버리게 된다. 왕자는 요정이 남기고 간 장미의 꽃잎이 모두 지기 전에 진정한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회복되지만 실패하면 평생 그렇게 살아야 한다.
어느덧 시간은 흐르고 작은 마을 빌누브. 책벌레인 소녀 벨이 살고 있다. 벨은 마을에서 유일하게 글을 읽을 줄 알며 독서를 좋아하는 아가씨였다. 어머니는 어릴 적에 여의고 아버지와 둘이 살고 있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는 아버지가 괴짜 발명가로 나오는데 이번에는 아버지가 딱히 발명가라는 표현보다 부인과의 추억을 그리며 시장에 장난감을 내다 파는 정도이며 벨이 발명가로 나온다.
벨은 얼굴은 이쁘지만 마을 사람들이 모두 희한하다고 느끼는 캐릭터이다. 가스통은 벨에게 프러포즈를 하지만 벨은 가스통의 무식함과 잘난 척 때문에 단칼에 거절한다. 그러던 어느 날 벨의 아버지 모리스가 시장에 다녀오겠다며 마차를 타고 길을 나선다.
그러나 모리스는 가는 중에 벼락 맞아 쓰러진 나무 때문에 다른 길로 가다가 늑대들의 공격을 받게 된다. 늑대를 피해서 찾아들어간 곳은 다름 아닌 야수로 변한 왕자의 성이었다. 성안에 들어갔다가 물건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모리스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성 정원에 있는 흰색 장미를 한송이 꺾었다가 야수에게 붙잡혀 갇히게 된다.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고 말 필립만 돌아온 걸 본 벨은 필립에게 당장 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가자고 하고 필립은 왕자의 성으로 데려간다. 벨도 결국 움직이는 물건들과 이야기를 하며 깜짝 놀라게 된다. 풀어달라는 애원에도 야수가 거절하자 벨은 아버지를 탈출시키고 대신 성에 갇혀서 생활하게 된다.
마법을 풀 수 있는 힘, 진정한 사랑
촛대 르미에와 시계 콕스워스, 의 도움으로 춥고 좁은 창살 안에서 나와서 그나마 좋은 방에 갇혀 지내게 된 벨은 그녀를 도와주고 싶은 시계 콕스워스와 주전자 미시즈 티팟, 찻잔 칩, 촛대 르미에, 르미에의 연인 플러맷의 도움을 받아 야수의 저녁 초대에 가게 된다. 이때 흐르는 음악이 Be Our Guest이다.
서쪽 탑의 장미 때문에 야수와 다투게 된 벨은 집으로 가는 도중 늑대들을 만나 공격을 받게 되는 순간 야수가 뒤쫓아와 늑대들과 싸우다가 상처를 입고 쓰러지게 된다. 벨을 집으로 가려다가 상처를 입고 쓰러진 야수를 성으로 데려가 간호를 하면서 두 사람은 시간을 많이 같이 보내게 되고, 벨은 야수의 간호 중에 셰익스피어의 한 구절을 읊어주는데 야수는 벨이 책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고, 그녀를 자신의 서재로 안내해주며 서재 사용을 허락해준다.
벨은 의외로 교양 있고, 책을 좋아하는 자신을 존중해주며 전과 달리 부드러워진 야수에게 호감을 느낀다. 서로 알아가던 야수와 벨은 요정의 또 다른 선물인 '어디든 갈 수 있는 책'을 통해 벨의 어릴 적 옛집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벨의 어머니가 흑사병으로 사망했음을 알게 되고, 야수는 벨에게 당신 아버지를 도둑으로 불러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둘은 어머니를 잃은 슬픔도 같이 나눌 만큼 가까워진다. 눈이 쌓인 정원에서 둘이 눈싸움도 한다. 이때 흐르는 음악이 Something There이다.
벨이 아버지를 보고 싶어 하자 야수는 거울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야수는 그날이 마법의 마지막 날이란 걸 알았지만 벨을 아버지한테 보내준다. 아버지가 미치광이로 몰려 정신병원으로 끌려갈 처지가 된 걸 보고 벨은 거울로 야수를 마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다 함께 야수의 성을 공격하기로 한다. 야수는 가스통의 총에 맞아 죽게 되고 마지막 꽃잎은 떨어진다. 벨은 쓰러진 야수를 안고 다시는 떠나지 않겠다며 울먹이고, 야수는 아쉽지만 이젠 내가 떠나야 할 것 같소, 그래도 마지막 순간에 당신을 볼 수 있었다고 얘기하며 숨을 거 둔다.
성안의 물건들도 그대로 굳어버린다. 벨은 야수를 안고 눈물을 흘리며 사랑한다고 말하자, 요정이 나타나서 왕자를 되살려주고 야수는 원래 왕자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물건들도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오고 성도 아름다웠던 제모습을 찾는다. 마지막 장면은 왕자와 벨이 무도회를 하며 행복하게 앤딩을 맞는다.
여주인공 엠마왓슨이 거절한 영화한편 더~
라라랜드,영상미에 연출력까지 너무도 아름다운 뮤지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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