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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의 아름답고 멋짐에 더해 2편은 섬세하고 우아하며 따뜻하다.

 

바다동물과마주보고있는 나비족
구글영화포스터 아바타2

전 세계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하고 흥행 수입도 3조 7700억을 기록한 1위로 아직도 왕좌를 유지하고 있는 '아바타'의 2편 '아바타 : 물의 길'이 드디어 개봉했다. 영화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아바타 시리즈의 새로운 신호탄인 2편 '아바타:물의 길'에서 카메론 감독이 담고자 하는 메시지가 공감이 되고 분명해서 좋았다. 난민 문제, 가족, 인종간 갈등, 정체성, 환경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청각 자극과 소재의 흥미로움이 정말 압도적인 최고의 판타지였다

영화 속 모든 것들이 살아 숨 쉬는 느낌

3D 영화의 시대를 열었던 원조격 영화였던 전작 영화보다 훨씬 더 발전된 기술력으로 우리에게 기본부터 다른 진짜 3D 입체 경험을 선물한다. 3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30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정말 시작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화다. 모든 걸 잊고 영화에 빠져들게 만든다. 이 시대에 최고의 기술로 만들어낸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말이 그대로 실감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실제로 외계행성 판도라에 가있는 느낌이었다. 영화 속 캐릭터의 피부 질감 하나하나, 내리쬐는 햇살이나 떠다니는 부유물, 흩날리는 불씨, 물속의 공기방울들, 그리고 진짜 존재하는 생물로 착각하게 만드는 역동적인 크리처 디자인까지 그야말로 영화 속 모든 부분들이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느껴졌다.

핵심 갈등 요소는 따로 있다

영화는 전작 영화 아바타의 주요 배경과 같은 판도라 행성으로 시간적 설정은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 10년이라는 세월이 가져다준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전작의 주인공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5명의 자식들이다. 둘이 낳은 것은 첫째 메테야, 둘째 로아크, 가장 어린 투크 세 명이고 키비라는 아이는 그들이 입양한 나비 부족 아이다. 그리고 전작 1 편의 인간들의 본거지였던 헬스게이트에서 발견된 스파이더라는 인간 아이도 입양아다.

 

이렇게 5명의 자녀와 살던 제이크 가족에겐 모종의 사건이 벌어지게 되고 집을 떠나 바닷가로 도망치게 된다. 그들이 만나게 된 것이 이번 영화에 새로 등장하는 매트 케이나 부족이다. 부족장 토노 아리와 로네일이 이끄는 매트 케이나 부족의 특징이라면 제이크와 네이트리가 있던 오마티카야 부족과 같은 나비 종족이지만 신체적으로 꼬리가 더 두껍고 초록빛의 피부를 가진 이들이 매트 케이나 부족이다. 문제는 바닷가로 도망쳐 온 제이크 가족은 환영받지 못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약 10여 년 전 제이크가 판도라를 이끌어 인간들을 쫓아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매트 케이나 부족의 리더 토노 아린은 결국 인간들이 다시 제이크를 쫓아올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집에 찾아온 이들을 잘 대접해 줘야 하는 그들만의 전통문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이크 일행을 받아줄 수밖에 없다. 비록 제이크 가족과 매트 케이나 부족민들 간의 작은 갈등은 있지만 영화의 핵심 갈등 요소는 따로 있다.

 

전작의 악당이었던 'RDA'. 그리고 네이티리에게 화살을 맞고 사망한 쿼리치 대령도 돌아왔다. 그들은 14년 만에 판도라 행성으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새로운 첨단 장비들과 함께 '브리지 헤드'라는 도시를 건설한다. 그들은 지구에서 가져온 거대한 '3D 프린팅 시설'을 이용해 건설기술과 무기도 프린팅 한다.

 

여기서 한 가지, 사살되었던 쿼리치 대령은 어떻게 살아 돌아왔을까? 이 부분에서도 RDA의 최신 기술이 활용되는데 군인들의 기억을 "유전 자율적 아바타 리콤". 쉽게 말해 죽은 군인의 기억을 아바타의 육체에 넣어 되살리는 기술이다. 이 기술로 쿼리치 대령은 이번에는 나비족의 몸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의 목적은 전작 1편보다 더욱 독해 졌다. 그들의 자원 수탈에 방해가 되는 나비족들을 학살을 해서라도 쫓아내는 것뿐만이 아니라 이번에는 제이크에 대한 복수심도 가득한 상태이다.

자연스럽게 자식들에게 초점을 맞춰주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

가족애에 대한 감정이입과 시각적인 효과가 무엇보다 강렬하다. 외계행성 판도라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모습과 바다 같은 자연의 조화가 너무 멋있고 아름다워서 경이로운 감정까지 생기게 한다. 눈이 너무 즐거워서 영화를 보는 순간에는 스토리에 대한 판단을 할 겨를이 없다. 그럼에도 너무 마음에 드는 아바타 스토리 전개이다.

 

전작 1편은 아바타의 탄생을 보여준 대작의 중심이다. 그리고 아바타 2편은 상상도 못 할 제이크 설리의 가족의 시점에서 뻗어가는 아바타 세계관이다. 물의 부족과 숲의 부족의 사랑이라니 정말 놀랍다. 개인적으로 제이크 설리 못지않은 로아크의 러브스토리와 아버지를 대신하게 될 거 같은 로아크 성장과정도 너무 궁금하다.

 

러닝타임이 긴 만큼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영상의 리얼리티와 아름다움, 몰입도가 커서 시간 가는 줄 몰랐고 마음이 웅장해졌다. 그것이 환상적인 기술이 접목된 영상미 때문인지, 감독의 연출 능력 때문인지 분명히 3시간 10분이란 긴 시간을 영화에서 눈을 떼지 못할 만큼 압도적이다.

 

그는 영화관의 거대한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엄청난 광경을 그냥 넋을 놓고 보게 만든다. 3시간 내내 감탄하면서, 또 눈물도 흘리게 한다. 그리고 현 인류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함께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는 걸 알려주는, 이런 세계관을 만든 카메론 감독이 다시 한번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전작 1편의 공중씬같은 임팩트는 살짝 모자라는 기분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단점을 커버할 만큼 압도적으로 영상미가 훌륭하다. 판도라의 바다 풍경은 너무 황홀하다. 물속에서 빠르게 지나갈 때 살이 떨리는 CG효과를 보면서 액션 신이 나 잠수 신에서는 나도 모르게 숨을 참아버리게 되는 연출까지 진짜 레전드로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이영화는 이 시대의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CG의 최정점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몰입도를 높이려고 48 프레임으로 촬영됐다는 여러 컷 신에서도 확실히 그때마다 몰입감이 더 증폭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 '눈으로 만진다'는 표현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사실감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스토리 짜임새 좋았고 몰입도도 높았다. 영상미도 전편인 1편은 아름답고 화려하고 멋지다. 그리고 2편은 거기에 추가적으로 섬세하고 우아하며 따뜻하다. 단언컨대 13년의 기다림이 무색하지 않은 또 하나의 전설이다. 벌써 2년 후가 기다려진다.

 

 

 

종합적으로 판도라의 더 넓은 세계를 탐구하고 새로운 등장인물들과 그 세계를 가득 채운 다양한 크리처들, 그리고 더 깊은 갈등 요인들까지 무려 13년이라는 긴 세월 만에 돌아온 후속 영화임에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물의 길'로 당당하게 자신감을 보이며 돌아왔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지금 개봉한 2편과 편집이 이미 끝난 3편, 아직 준비 중인 4편과 5편까지가 합쳐져 하나의 거대한 스토리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제작이 시작되지 않은 4편은 감독 스스로 정말 멋지고 기가 막히는 이야기라고 평했다. 아바타의 이야기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전적으로 시장의 힘, 즉 얼마나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아봐 주느냐가 판가름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조건 성공하길 바라고 5편까지 꼭 보고 싶다.

톰 크루즈를 뛰어넘는 케이트 윈슬렛의 7분 14초라는 수중 숨 참기 재능

그리고 영화의 주요 배경지가 바닷가로 넘어오고 나서부터는 영화에 참여한 배우들의 고난과 역경이 시작되는데 바로 수중 촬영 때문이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 바닷속 배우들의 움직임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물이 없는 환경에서 배우들을 와이어에 매달고 가상의 수조 환경을 만드는 드라이프 웹 촬영 기법도 시도해 봤지만 결국은 물속에서 촬영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만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즉, 배우들은 숨 참기와 모션 캡처 연기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이를 위해 프리다이빙 세계 챔피언 '커크 크랙'을 데려와 배우들은 물론이고 현장 스태프들에게까지 오로지 숨 참기만으로 물속에 머무르는 방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 결과 대다수의 배우들이 수중 연기를 원활하게 펼칠 수 있게 되었고 그들 중에서도 매트 케이나 부족장 토노 아리의 아내 로네이역을 맡은 케이트 윈슬렛은 무려 7분 14초라는 수중 숨 참기에 성공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약 6분 동안 숨 참기를 해냈던 톰 크루즈를 뛰어넘는 비상한 재능을 보이기도 했다는 비화도 있다.

 

다섯 명의 아이들 중 눈에 띄는 캐스팅은 전작의 그레이스 박사 역을 맡았던 배우 시고니 위버이다. 60대 나이로 10대 소녀이자 입양된 딸인 키리를 연기한 것이다. 촬영 현장에서는 제이크 설리 역의 샘 워딩턴뿐 아니라 제임스 카메론 감독도 시고니 위버를 10대 소녀로 캐스팅한 것에 다시 한번 확신할 수 있었다고 밝혔을 정도로 감쪽같았다고 한다.

 

 

  I Se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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