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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가장 사랑스럽게 빛났던 시절의 영화

뉴욕의 사랑과 아름다움을 하나의 음악 장르로 표현한다면 가장 어울리는 것은 재즈일 것이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재즈 노래들은 옛날 향기를 아련하게 풍긴다. 영화 전체에 루이 암스트롱, 엘라 피츠제럴드, 프랭크 시나트라, 빙 크로스비, 레이 찰스 등 황금 같은 목소리들이 장식한다.

 

구글 영화 포스터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
구글 이미지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 영화 포스터

때로는 루이 암스트롱의 묵직한 목소리가, 때로는 빙 크로스비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30대 초반의 우정과 사랑, 연애와 결혼의 웃기고도 애틋한 이야기는 음악을 통해 완성되어간다. 너무나 예쁜 맥 라이언의 리즈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하나의 행복이다.

곁에 있는 사람이 특별해지는 순간

해리와 샐리가 만났을 때만큼 음악이 영화와 보조를 잘 맞추는 경우는 흔하지 않을 거 같다. 음악은 영화가 비추는 계절의 흐름을 노래해주고, 스크린의 분위기를 아늑하고 편하게 만들어 준다. 영화를 보면서 음악과 영상의 조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음악은 그 자체로 강조되기보다는 시간이 흘러가도록 옆에서 도와준다.

구글 이미지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 

편안한 재즈가 안락함을 선사하듯이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은 "It Had To Be You"가 장식한다. '당신이었어야 해요'라는 제목부터가 해리와 셀리가 겪을 수밖에 없는 운명적 사랑을 이야기한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이영화는 무엇이 특별했을까? 그저 보고 있으면 웃기고, 기분 좋아지고, 슬퍼지고, 기뻐해 주는 감정들이 절로 쏟아져 나오게 만드는 그런 영화다. 이영화는 벌써 20년이나 지난 영화다. 세월을 먹지 않는 영화, 옛 시절의 고풍스러운 재즈들, 옛날 영화여도 설렘은 그대로인 영화다.

우린 친구일까, 연인일까

처음 장면은 노부부가 나와서 어떻게 만나 몇 년을 살았는지 이야기를 하며 시작하는데. 중간중간 다른 노부부들이 등장해서 이야기를 한다. 이들을 보며 다시 한번 느낀 건, 인연은 따로 있다는 것, 그 인연을 만났을 때야 오랫동안 서로 아껴주며 동반자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 이미지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 

충동적으로 불타오르는 사랑보다 이렇게 천천히 무르익고 서로를 이해해주는 과정을 거친 해리와 샐리 커플이 여러 로맨스 영화들 속의 커플들 중에서도 단연 빛나 보인다. 20대 초반에 만난 해리와 샐리가 처음 만난 지 12년이 지나 30대 초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는 이야기로, 서로 성격이 잘 맞지 않는 남녀가 각각의 실패한 사랑을 겪고 성숙해져 가면서 결국 서로를 잘 알고 보완해줄 수 있는 좋은 커플이 되는 이야기다.

구글 이미지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 

쌀쌀맞은 샐리와 잘난 척만 하는 해리가 말싸움을 하는 만남으로 시작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오만하던 해리가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면서 둘은 편안하고 좋은 친구 관계가 되는 과정이 마음에 와닿는 영화다. 성격이 서로 다른 남녀가 어떻게 보완 관계가 되며 서로를 이해하고 좋은 커플이 되는지의 과정을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구글 이미지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 

특히 여자를 가벼운 성적 상대 정도로만 생각하던 해리가 진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상대로서의 샐리를 통하여 진실한 사랑에 도달하는 과정을 잘 표현한 영화다. 레스토랑에서 보인 샐리의 가짜 오르가슴 연기가 당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해 준 명장면으로 기억되고 있고, 무엇보다 남녀가 서로 친구사이로 지내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매우 흥미로운 질문을 던져 준 영화다.

 

가장 아름다운 프러포즈

두 번째의 5년의 세월이 흐르고 둘은 어느 서점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샐리는 조와 헤어진 상태였고, 해리는 헬렌과 이혼한 상태였다. 서로 솔로인 둘은 편안한 친구로 만남을 갖게 되고 서로 사심 없이 만나다 보니 다툴 일도 없이 서로를 잘 아는 절친한 관계가 된다. 서로 절친인 '마리와 제스'를 서로에게 소개해 봤지만 오히려 그 둘이 결혼한다.

구글 이미지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 

이후 서로 에게도 연하의 애인들이 생기지만 서로가 신경 쓰이는 어색한 상황에 처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전 남자 친구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샐리는 울면서 해리에게 전화를 하게 되고, 한달음에 달려온 해리는 전 남자 친구를 잊지 못하고 우는 샐리를 달래주면서 사랑을 나누게 된다.

구글 이미지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 

핑계는 늘 다양하지만 결국은 '실수'라고 말하곤 한다. 사랑을 나눴던 그날 밤은 서로를 어색하게 만들었고 샐리는 '실수'라는 단어에 감정이 상한다. 샐리는 해리를 피했고 해리는 대답 없는 전화기를 붙잡고 자동응답기에 감정을 저축했다. 해리는 원망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쌓이게 된 것이다.

 

영화 초반부에서 해리는 남녀 간 친구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는데 그 이유는 남녀 간 성적인 관계가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였다. 샐리와 처음으로 편안한 친구가 되면서 매력적인 여성과도 얼마든지 친구관계로 잘 지낼 수 있음을 경험하기도 한다. 물론 둘 사이도 2년 뒤에 친구가 아닌 연인으로 발전 하기는 하지만. 그해의 마지막 날 해리는 집에 있었고 샐리는 관심 없는 남자와 함께 연말 파티 시간을 때우고 있다.

구글 이미지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 

해리는 감정의 소용돌이 끝에 샐리가 있는 장소로 뛰어가 '사랑해'라고 고백한다. 해리의 고백에 밉다고 말하는 샐리, 여자는 가끔은 말과 행동이 다르기도 한다. 이영화의 명대사는 마지막 프러포즈 장면에서 나온다. 턱을 치켜들고 당당하고 독특하게 샐러드를 주문하는 등 샐리의 평상시에 행동을 이야기하며 '당신을 사랑해'라고 말한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프러포즈는 세상에 없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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